슐린은 이자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우리 몸의 물질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내 혈당량이 높아지게 되면, 우리 몸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분비된 인슐린은 높아진 혈중의 포도당을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첫째로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합성시켜 근육과 지방에 저장시키고, 둘째로 포도당을 세포내로 이동시켜 세포 호흡에 의한 산화를 촉진시킵니다.



    인슐린에대한오해 썸네일



    당뇨병은 몸에서 만들어내는 인슐린의 양이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만형 제2형 당뇨병 또한 늘어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식사량을 제한하지 않고 인슐린만 투여하면 살이 더 찌고, 동맥경화증 같은 병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식사요법으로 체중증가를 막을 수 있다면, 비만 당뇨병 환자에게도 인슐린 치료가 제일 좋은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인슐린 치료는 약을 먹는 것 보다 약간 불편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 이야기 합니다. 약물치료에 실패했을 때 시행하는 최후의 치료법이 아니구요. 


    인슐린 이외에 혈당을 낮출 수 있는 여러 약물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러한 약물들은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슐린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음이 잘 확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 인슐린은 끊을 수 없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체내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고 대부분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체내에서 인슐린이 일정량 이상 만들어지므로, 인슐린을 쓰다가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인슐린을 한 번 쓰면 끊을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인슐린이 마약이나 스테로이드처럼 습관성이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여러 종류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탁월한 효과를 가졌습니다. 문제는 효과가 너무 좋다 보니,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가벼운 질환에도 약을 남용해왔다는 점입니다. 하루 이틀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랫동안 상당량의 스테로이드를 쓰면 몸 안에서 만들어내는 스테로이드 양이 줄어듭니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면 당뇨병이나 골다공증 등 후유증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를 통해 인슐린은 스테로이드나 마약과 다르게 습관성이나 의존성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고 합니다. 인슐린을 써서 혈당을 조절하다가 인슐린을 끊으면, 인슐린 쓰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지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2. 인슐린은 당뇨병 최후의 치료인가?


    제2형 당뇨병 환자 중에는 약을 쓰지 않아도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은 환자도 있고, 인슐린을 써야만 혈당이 조절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을 잘 쓰고 있는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제2형 당뇨병 환자보다 질병의 상태가 더 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슐린을 쓴다는 것이 환자 상태의 심각성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환자의 혈당이 얼마나 높은지, 특히 인슐린을 쓰는지 안 쓰는지, 얼마나 많은 양의 인슐린을 쓰는지 등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뇨병 상태의 심한 정도를 판단하는 유일한 지표는 합병증의 유무입니다.


    사람마다 당뇨병 약이나 인슐린에 대한 반응은 다양합니다. 어떤 환자는 한 가지 당뇨병 약만 써도 혈당 조절이 잘 되지만, 어떤 환자는 2~3가지 약을 같이 투여해도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여러 가지 사용하는 사람이 한 가지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합병증이 더 잘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인슐린을 쓰는 사람이 먹는 약을 쓰는 사람보다 합병증이 더 잘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당뇨 합병증과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슐린이나 먹는 약은 이 전쟁에서 우리를 도와주는 친구이자 동지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3. 인슐린은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혈관 세포 안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이에 따라 합병증이 생긴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중 하나가 지방산입니다. 


    동맥경화증 발생에도 이것이 적용됩니다. 인슐린 부족이 문제인지, 인슐린 작용의 저하 문제인지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작용 저하는 충분한 인슐린을 쓰면 극복이 되므로, 인슐린 작용을 좋게하면 동맥경화증도 좋아질 것입니다. 


    인슐린 자체는 동맥경화증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슐린을 쓰면서 체중이 과다하게 늘면 그로 인해 동맥경화증에 더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적절한 식사 제한과 운동을 통해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