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가진 남자와 결혼한 후, 당뇨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서툰 초보 주부랍니다. '당뇨특강' 책을 보면서 배우고 공부한 내용을 적어가는 포스팅입니다. 그만큼 초보적인 내용을 채워져 있습니다.
국민질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당뇨병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비해, 당뇨에 대해 정확한 지식과 적절한 대응 방법 없이 공포가 매우 큽니다. 물론 대책없이 괜찮다고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공포를 줄여나가야겠지요.
하나씩 알아가면서 당뇨병 관리에 대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당뇨병 유형에 따른 식사요법을 공부했습니다. 책에서는 제1당뇨, 비만하지 않은 제2당뇨, 비만인 제2당뇨, 이렇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 짝꿍은 비만인 제2당뇨입니다. 쉽게 볼 수 있는 퉁퉁이 아저씨입니다. 식사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고민하느라 공부를 시작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인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당뇨특강 책에 나온 병형에 따른 식사요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제1형 당뇨병의 식사요법
제1형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과 달리 비만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요인으로 인슐린, 음식의 양, 운동 및 스트레스 4가지를 이야기하는데, 이 중 인슐린과 운동은 혈당을 낮추고, 식사와 스트레스는 혈당을 올리게 됩니다.
<인슐린 많이+음식 많이 / 인슐린 적게+음식 적게> 중 고르라고 한다면, 조금 뚱뚱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인슐린을 충분히 맞으면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합니다. 당뇨특강 저자의 의견입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감소시키는 작용 뿐만 아니라 체지방을 유지하는 기능도 합니다. 그래서 인슐린을 필요한 양보다 적게 주면 혈당 뿐만 아니라 혈액 내 지방산도 올라가기 때문에 혈관 합병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우선 충분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여 혈액 내 지방산의 증가를 막아야 하고, 이에 맞는 인슐린 필요량을 찾아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음식조절을 하지 않고 인슐린 양만 올리면 비만과 동맥경화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비만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의 식사요법
우리나라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비만한 당뇨병 환자보다 더 흔합니다. 이들에 대한 당뇨병 치료 원칙은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 대한 치료와는 달라야하며, 미국 등 서구 지침을 그대로 따라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2형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체중이 정상보다 모자라는 마른 당뇨병 환자는 체중을 더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평소 식사량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체중이 정상범위에 드는 환자는 체중을 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음식 섭취량을 평소보다 많이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음식 조절 없이 약이나 인슐린을 써서 체중이 많이 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체중이 느는 경향이 있는 약도 있고, 체중이 잘 늘지 않는 약도 있는데, 이는 주치의의 권한입니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약의 특징을 이해하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이 정상범위에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비만한 제2형 당뇨병의 식사요법
비만한 당뇨병 환자는 식사량을 줄여서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 자체가 동맥경화증이나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만한 환자가 음식을 적게 먹어 체중을 빼는 것은 어려운데, 우리 몸에는 체지방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몸무게가 줄면 더 먹으려는 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식을 너무 적게 먹어 급격히 체중을 줄이면 영양실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급격한 체중감량보다는 먼저 6개월 동안 3~5kg 정도만 줄이겠다는 목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한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를 위한 식사조절에서 중요한 점은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밥이나 국수 같은 복합당을 극도로 줄이고 고기 위주로 먹는 황제다이어트를 하면 실제로 체중이 빠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식사하면 몸 안의 영양소 대사가 통째로 흔들립니다. 따라서 특히 당뇨병 환자는 비만한 경우라도 황제 다이어트나 원푸드 다이어트는 절대 하면 안됩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 섭취는 가능한 한 줄이고 대신 밥이나 국수 같은 주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그 자체로 약간의 포만감을 유발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나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형에 따라 식사에서 주의해야할 사항이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요점은 균형있는 식사로 적당한 체중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살을 빼야한다면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어야 합니다.
우리 몸은 어느 기간 이상 굶으면 뇌 시상하부가 자극을 받아 폭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로 포도당이 포만중추를 충족시키므로, 포도당으로 구성된 밥이나 국수를 규칙적으로 먹어 뇌 시상하부가 흥분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물론 야식은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저녁밥을 충분히 먹은 후 밤새 배를 비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인 짝꿍에게 한 달 목표를 3kg 줄이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었는데, 잘못된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개월간 3~5kg 정도만 줄이겠다는 목표로 다시 세우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최근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가벼운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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