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고혈압 환자가 조심해야 할 만성 콩팥병

◼ 콩팥이 우리 몸속에서 하는 일을 알아봅시다.

1) 콩팥은 우리 몸속에 있는 ‘정수기’입니다. 우리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은 모두 콩팥에서 다 흡수되거나 걸러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는 노폐물과 물이 소변의 형태로 배출되게 됩니다. 

2) 콩팥은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우리 몸의 산,염기 상태와 전해질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해 주어서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콩팥은 혈압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레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거나 염분 배설량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혈압을 조절합니다. 

3) 마지막으로 적혈구&뼈 생성에 도움을 줍니다. 뼈의 건강 유지에 중요한 비타민 D는 피부에서 햇볕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비타민 D가 제 기능을 하도록 전환되는 곳이 바로 콩팥입니다. 또한 골수에서 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시하는 호르몬도 신장에서 만들어집니다. 

◼ 당뇨, 고혈압 환자는 만성 콩팥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의 20~30%는 만성적인 합병증으로 신장병이 나타납니다. 이것을 당뇨병성 신장병이라고합니다. 이들 당뇨병성 신장병 환자의 많은 수가 말기 신장병으로 진행됩니다. 현재 투석 등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말기 신장병 환자를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말기 신장병 환자 열 명 중 네 명은 당뇨가 원인이 되어 발병되었다고 합니다. 

콩팥병의 또 다른 요인은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뇌경색이나 심장병과 같은 합병증이외에도 신장병이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과 콩팥은 서로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되는데, 콩팥이 나빠지게 되면 그로 인해서 고혈압이 악화되고, 고혈압이 악화되면 다시 콩팥이 더 나빠집니다.

당뇨와 고혈합 환자 뿐만 아니라 비만을 포함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도 콩팥 건강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의 경우 혈관의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콩팥은 혈관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장기이므로, 혈관이 두꺼워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 자체가 콩팥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사구체 신염 환자도 콩팥 건강에 유의해야합니다. 사구체 신염은 말기콩팥병 원인 중 4번째로 흔한 병입니다. 단백뇨가 늘어나면서 콩팥에 염증이 생기고, 경화 등을 유발시켜서 콩팥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마지막으로 50세 이상, 노화가 될수록 콩팥 건강을 조심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50대 이상, 노화와 함께 흔하게 납니다. 특히 60대, 70대가 넘어가면 이들 질환을 진단 받은 지 오래되기 때문에 콩팥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노화가 진행될수록 콩팥의 크기가 감소되고, 콩팥의 여과 기능도 감소합니다. 30대에 비해 80대는 콩팥의 크기가 25~50% 감소되고, 콩팥의 여과 기능도 10년에 6~8% 정도씩 감소된다고 합니다.

◼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생활에서 조심해야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식이요법은 병의 단계에 따라 다르고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이 많은 음식은 칼슘 농도를 낮추고,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뼈의 약화를 초래하고 심혈관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달걀 노른자는 콜레스테롤이 높고 단백질 대비 인의 함량이 높아서 많이 드시면 좋지 않습니다. 

또한 고칼륨 식품도 조심해야합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의 칼륨 배설이 떨어지고 동반된 질환이나 복용하는 약물 등의 영향으로 혈중 칼륨 농도가 증됩니다. 이는 심각한 심장 기능의 이상을 초래할 정도로 증가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특히 저염 간장은 고칼륨식품으로 위험하므로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 콩팥 질환자가 채소를 섭취할 때는 다음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는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고, 데칠 때는 충분한 양의 물(최소한 재료의 4~ 5배)을 사용합니다. 재료는 되도록 잘게 썰어 물에 2시간 담근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채소의 껍질과 줄기를 제거하고, 잎만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