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다룬 췌장암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처럼 췌장암은 당뇨병과 뗄레야 딸 수 없는 관계입니다. 서로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포스팅에 이어 췌장암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1. 먼저, 췌장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한 내용입니다. 

    1) 췌장암의 물혹이 췌장암이 된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보통 물혹은 암이 될 수 있는 물혹과 되지 않는 물혹(양성 물혹),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양성 물혹은 암으로 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합니다. 암이 될 수 있는 물혹(예: 장액성 물혹)이 발견되면 수술합니다. 


    물혹은 무조건 다 수술하는 것은 아니고, 증상, 크기 등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진단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물혹이 발견되었다면 내시경 초음파, CT 등의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서 암으로 변할지의 여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췌장의혹

    2) 췌장암은 항암제 효과가 별로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합 항암요법을 통해 췌장암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이 어려운 국소 진행형 췌장암 3기에서도 항암치료 후 종양 크기가 축소되어 수술이 가능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3) 췌장암은 발견하면 말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처럼 췌장이 망가지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는 말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췌장암은 발견하면 말기라는 말은 옛날 이야기로, 최근엔 반반입니다. 췌장암도 조기(1cm미만)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0%까지 높아집니다. 당뇨병, 가족력 등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초음파검사, 내시경초음파, CT 등의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췌장암 수술을 하면 당뇨에 영향을 줄까? 췌장암이 생겼을 때, 인슐린을 억제하는 물질이 췌장암에서 생깁니다. 췌장암 진단을 했을 때, 당뇨가 생기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은 인슐린 투약을 줄이거나 당뇨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췌장암 수술로 당뇨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췌장암을 수술할 때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도 함께 절제되기 때문에 인슐린 양이 줄어들고 당뇨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2. 췌장이 보내는 이상신호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혈당이 갑자기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조절이 잘 되는 사람이 갑자기 혈당 조절이 안된다면 대부분 식사의 문제이거나 영양제의 남용일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가 없는데 혈당 조절이 갑자기 안된다면 췌장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췌장에 질환이 있을 경우 통증이 명치에서 시작됩니다. 췌장은 위 뒤쪽, 등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통증이 매우 애매합니다. 그런데 명치에 통증이나 불쾌한 느낌이 있다면 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췌장에 염증수치가 조금 높아 췌장염이라고 판단한 후에 곧 암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어서 췌장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황달 증상과 급격한 체중 감소 있습니다. 췌장암 초기에는 애매모호한 증상만 나타나지만, 황달이 오는 경우라면 췌장의 인접장기인 담관을 침범해서 막은 경우입니다. 황달이 오면 눈이 노래지고, 소변이 매우 진해집니다. 체중도 많이 빠지고 식욕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어느 정도 진행된 췌장암 증상입니다.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변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오렌지색 소변과 물에 뜨는 기름변을 볼 수 있습니다. 진한 소변의 색이라기 보다 피가 섞였다 싶을만한 검붉은 소변이 나옵니다. 또한 췌장에서는 지방을 소화하는 소화액이 나오는데, 췌장이 나빠지면 소화액을 내지 못하므로 지방이 소화되지 못해 지방변을 볼 수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췌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식후 혈당을 체크해야합니다. 당뇨병 환자와 정상인의 능력차이는 식 후 혈당을 조절하는데 나타납니다. 혈당은 집에서 재는 것보다 병원에서 재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병원에 방문하면 설탕물을 주는데, 이를 마시고 나면 정상적인 사람은 췌장에서 호르몬이 나와서 혈당을 정상화시킵니다. 나오는 호르몬 양을 재고, 혈당을 재면 앞으로의 당뇨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당뇨밥상을 차리면 췌장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나 췌장암환자가 아니더라도 당뇨식단으로 먹으면 좋은데,, 이는 당뇨환자가 먹는 밥상이 아니라 건강한 밥상입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섬유질이 배합된 식사를 하는 것이 되움이 됩니다.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췌장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허벅지 운동이 췌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나왔을 때 목표장기가 바로 근육입니다. 우리 몸의 근육 중에서 허벅지의 근육이 가장 넓습니다. 근육이 줄어들면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고 췌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특히 허벅지 근육을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십시오. 건강 이야기에 늘 등장하는 요소입니다. 만성췌장염이 술로 오기도 하지만, 술을 마시면서 흡연하게 되면 굉장히 악화됩니다. 담배만 끊더라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십시오.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가 있는 분들은 반드시 췌장 관련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췌장의 물혹은 췌장암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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